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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물귀지 나오는 이유 2가지, 젖은귀지가 마른귀지보다 안좋은 걸까?

귀지에는 보통 건조한 각질 같은 마른 귀지와, 피지같이 기름진 젖은 귀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마른 귀지를 가지고 있는데요, 간혹 갑자기 축축한 누런 귀지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물귀지 나오는 이유 2가지와, 젖은 귀지가 마른귀지보다 정말 안 좋은 건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귀지란?

2. 물귀지 VS 마른 귀지

3. 갑자기 물귀지 나오는 원인

4. 귀지 관리 방법

5. 마치며

 

1. 귀지란?

귀에서 나오는 각질과 피지

 

귀지란 일종의 귀에서 나오는 때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막 바깥쪽 귓구멍에서 나오는 땀 성분과 피부각질이 뭉쳐 생기는 것입니다. 

 

1. 귀지는 더러운 걸까?

마른귀지의-모습

귀지를 '때'라고 설명했지만 그렇다고 귀지가 더러운 것은 아닙니다.

귀지 안에는 여러 효소성분이 들어있어서 살균과 항염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우리 귀를 보호해 주는 성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귀지는 굳이 파내지 않아도 될뿐더러, 대부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배출되게 됩니다.


2. 귀지가 생기는 위치는?

귀지가-생기는-위치

귀지가 생길 수 있는 곳은 일반적으로 귓구멍 입구부터 시작해서 약 2.5cm 깊이입니다. 이후부터는 고막이 막고 있기 때문에 귀지가 들어갈 수 없는 구조가 됩니다.

 

 

2. 물귀지 VS 마른 귀지

 

1. 귀지의 종류

귀지는 크게 젖은 것처럼 촉촉한 물귀지와 각질 같은 마른귀지가 있습니다. 이는 선천적으로 내 몸에 어떤 땀샘이 분포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물귀지와-마른귀지-사진

*사진출처: Windowintogenetics

Q. 마른귀지는?

주로 무색무취의 수분이 배출되는 땀샘(=에크린샘)이 많을 경우 마른귀지가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마른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Q. 물귀지는?

반면 수분과 함께 지방성분이 많이 나오는 땀샘(=아포크린샘)을 가지고 있을 경우, 귓속 각질이 물과 기름을 만나 찐득거리는 물귀지 형태로 나오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전 세계 인구 90% 이상은 물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 귀지가 젖은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그저 체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 물귀지와 액취증의 연관성은?

액취증이란 땀에서 유독 암내가 많이 나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아포크린땀샘이 많이 발달했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액취증이 있다면 물귀지일 확률이 높습니다.

 

외국인들에게서 유독 특유의 냄새가 많이 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볼 수 있죠.

 

혹시 겨드랑이 액취증 수술을 받고 나면 물귀지가 마른 귀지로 변하는 건 아닌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 둘은 연관이 없습니다.

 

액취증 수술은 특정부위의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귀지를 만들어 내는 땀샘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3. 갑자기 물귀지 나오는 원인

원래는 마른귀지인데 어느 날서부턴가 축축한 젖은귀지가 나온다면 몇 가지 경우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1.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

물놀이 이후 귀에 물이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젖은귀지가 나오게 되는데요, 이때 귓속 물을 적절히 빼주지 않을 경우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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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귓속 염증 및 손상

외이도염

 

갑작스레 누런색의 물귀지가 나온다면 귓속 염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귓구멍에서부터 약 2.5CM 지점에는 고막이 존재하는데요, 그중 고막에 가까운 1.5CM 부분은 매우 연한 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마도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를 파본적이 있다면 귓속 깊은 쪽 살이 유독 예민하다는 것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실 거예요. 

 

그러다 보니 이 부분은 작은 자극에도 쉽게 상처 날 수 있는데요, 만약 작은 상처가 발생하고 그 안으로 세균이 침투할 경우 고름이 나는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외이도염이라고 하며 이 때는 귀지와 고름이 섞여 매우 누런 형태의 젖은귀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고막 바깥 부분이 부어오르면서 일시적으로 귀가 먹먹하거나 꽉 찬 느낌이 드는 등 추가적인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귀지 관리 방법

귀를-면봉으로-파지-마세요

최대한 손으로 건드리지 마세요!

 

귀지는 파주지 않아도 저절로 배출되기 때문에 굳이 손을 대가며 귀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손이나 면봉으로 귀를 파다가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호주에서는 한 남성이 면봉으로 귀를 파다가 면봉의 솜이 귓속에 남아 염증을 일으켰는데, 이것이 뇌염으로 진행된 일이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 외에도 귀지를 파면 안 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파내려던 귀지가 오히려 고막 근처까지 밀고 들어가면서 아예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죠.

 

특히 물귀지의 경우 각질과 뭉치게 되면 딱딱한 덩어리 형태로 뭉칠 수 있는데, 이 상태로 고막 근처까지 들어가 버리면 절대 집에서는 뺄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또한 고막 근처에 닿으면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유발하거나 일시적으로 청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억지로 파내려는 순간 고막이 찢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무리해서 파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귀지가 꽉 막혀있다면?

병원에서 제거하세요!

 

만약 귀지가 너무 많이 쌓여있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귀지가 너무 깊숙이 들어가서 빼낼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위생적인 기구를 통해 귀지를 제거해 주며 이후 적절한 소독처리까지 해주므로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5. 마치며

근래 일본에서는 물귀지가 유방암과 연관되어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요, 이를 기사로 접한 적이 있다면 걱정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물귀지가 있다고 해서 유방암이 생기는 게 아니니 전혀 염려할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귀지가 있다고 해서 마른 귀지보다 나쁜 것이 결코 아닐뿐더러 이는 일종의 체질이라고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다만 평소 마른 귀지가 있었는데 갑자기 젖은 귀지가 나왔다면 귓속 염증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이럴 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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