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이나 손바닥 피부가 벗겨진다면 가장 먼저 무좀을 걱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증상 없이 단순히 피부 껍질만 벗겨지는 것은 박탈성 피부융해증일 수 있습니다. 이는 주로 생활습관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오늘은 발바닥 껍질 벗겨짐이 있을 때 원인과 치료 및 무좀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피부 벗겨짐이란?
손이나 발에서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현상을 박탈성 피부융해증이라고 합니다.
피부 표면을 표피층이라고 합니다. 표피층은 각질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매일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 반면, 그만큼 재생되어 피부층을 유지합니다.
흔히 우리가 때를 밀때 밀려 나오는 것이 이런 각질세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손이나 발을 씻을 때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각질세포가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각질세포의 탈락이 피부 표면이 아니라 피부 안쪽에서 일어나게 되면 육안으로도 도드라지게 확인할 수 있게 나타나는데 이것을 박탈성 피부 융해증이라고 합니다.
이는 교소체라는 단백질 구조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교소체는 각질세포 사이사이를 연결해 주는 마치 풀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것이 줄어들면 피부가 벗겨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염증성 피부질환이 아닐뿐더러 주로 개인의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이기 떄문에 무좀과 달리 전염성이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 증상
- 피부 표면이 하얗게 들 뜸
- 통증이나 고름 없음
- 껍질 벗겨짐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음
- 손이나 발에서만 나타남 (손가락 발가락 포함)
처음엔 피부의 일부분이 하얀 동그라미 형태로 들뜨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피부가 너덜너덜하게 벗겨지게 되는데 마치 뱀 껍질이 벗겨지듯 떨어져 나가게 되죠.
벗겨지는 두께가 깊을 때에는 그 부분의 피부가 얇아져 감각이 일시적으로 예민해 질 수 있지만 대부분 별다른 따가움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현상이 생기고 한참이 지난 뒤 발견하기도 합니다.
또한 물집과 달리 피부 껍질이 벗겨져도 그 안에 농이나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고, 새로운 피부가 말끔히 자라나게 됩니다.
3. 무좀과 구분방법
무좀이 있을 때에도 발바닥 피부 벗겨짐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 몇가지 특징적인 증상이 동반됩니다.
| 무좀 | 박탈성 피부융해증 | |
| 껍질 까짐 | ◯ |
◯ |
| 가려움 | ◯ | ✕ |
| 수포, 물집 | ◯ | ✕ |
| 발꿈치 각질 | ◯ | ✕ |
발바닥 무좀이 있을 때에는 피부 껍질이 벗겨질 뿐만 아니라 많이 가렵고 따가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발바닥보다는 주로 발가락 사이 껍질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것을 지간형 무좀이라고 합니다.
또한 발바닥 껍질 까짐과 함께 작은 수포가 생기면서 진물이 나고, 동시에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면 수포형 무좀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 외에도 피부 표면이 건조하게 벗겨지면서 하얀 각질이 차오르고, 뒤꿈치가 가뭄 시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진다면 각화형 무좀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가려움이 통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뒤꿈치쪽 피부가 점점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발바닥 피부 벗겨짐이 무좀에 의해 발생했을 경우 발냄새도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점 참고해 봅시다.
▶▶함께 보면 영상: 발바닥 무좀 증상은?
4. 원인
- 피부 마찰이 많을 때
- 피부에 물 접촉이 많을 때
- 손발 다한증
평소 걷는 일이 많을 경우 신발 착용과 함께 발바닥에 많은 마찰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피부 표피층이 약해져 껌질 벗겨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손사용 많은 일을 할 경우 손바닥이나 손가락 피부가 잘 벗겨질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이 피부에 닿고 마르는 과정에서는 각질층이 약화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평소 손이나 발에 물접촉이 많은 경우 피부 벗겨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도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땀은 약한 염기성을 띠고 있는데요, 피부 각질세포를 연결하고 있는 교소체는 약산성을 띠고 있습니다. 그래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피부표면이 염기성으로 바뀌게 되면서 교소체의 결합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각질층이 쉽게 벗겨질 수 있습니다.
5. 치료법
- 보습제를 활용하기
- 물 접촉 피하기
- 손발의 바찰이 많을 때는 바세린을 발라주기
박탈성 피부융해증은 습진이나 곰팡이와 같이 염증을 동반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평상시 손을 많이 쓰거나 많이 걷는 일이 있을 때에는 바셀린을 발라 손발의 마찰을 줄여주는 것이 좋으며, 물 접촉 직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각질층이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영장이나 목욕탕을 자주 가신다면, 방문 이후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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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치며
박탈성 피부융해증은 통증을 일으키지는 않으나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발바닥뿐만 아니라 손바닥 껍질이 벗겨지게 되면 악수를 하거나 술잔을 들 때 무척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 때는 보습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되 좀 더 빠른 개선을 위해서는 우레아나 AHA나 BHA라는 성분이 든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너덜너덜한 각질세포를 빠르게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는데요, 만약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사용을 중단해야 하니 이점 참고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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