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신체에서 냉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생리 작용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양이 속옷을 축축이 적실정도로 과도하거나 노란색, 연두색, 회색과 같이 색깔을 띨 때, 혹은 지독한 악취를 풍길 때에는 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질염냉과 정상냉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고, 냉 냄새와 색깔 별 의심해 볼 수 있는 질염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정상적인 냉이란?
매일 한티스푼 정도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점성 액체
1. 약간의 점성을 지닌 투명액
정상적인 질액은 맑고 투명한 상태를 띠며 약간의 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통 배란기(=생리 2주 전)에 가까울수록 점성이 진해져 물풀이나 계란 흰자와 같은 진득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2. 무취 혹은 시큼한 향이 남
질은 장 다음으로 미생물이 많이 살고 있는 신체부위입니다
그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락토바실러스라 불리는 유산균입니다. 이는 유해한 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억제시켜 주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이 유산균은 포도당을 먹이로 삼고 그에 대한 대사산물로 젖산을 만들어 내는데, 이는 식초처럼 시큼한 냄새를 발생시킵니다.
그래서 건강한 냉은 향이 없거나 살짝 시큼시큼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3. 하루 한티스푼 이하로 발생
하루에 발생하는 냉의 양은 티스푼 기준 반티스푼에서 한티스푼입니다.
만약 냉이 팬티를 적실정도로 과도하게 분비된다면 질염과 같은 여성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2. 질염냉 특징
질염냉과 정상냉은 냉의 색깔, 냄새, 발생량, 동반 증상 등을 통해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1. 칸디다 냉
냉이 콩비지 덩어리 같다면?
칸디다성 질염이 있으면 냉의 형태가 마치 리코타 치즈나 두부를 으깨놓은 것과 비슷합니다. 무취이거나 살짝 시큼한 냄새를 동반할 수 있지만 특별히 악취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한 질입구의 심한 간지러움 및 부음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소변볼 때는 괜찮으나 성교 시 통증이 심할 수 있습니다.
원인
칸디다성 질염은 칸디다라는 곰팡이가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서 여성의 75%가 경험하게 되는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단순 과로나 수면부족,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외음부의 위생상태가 안 좋거나 반대로 여성청결제와 질세정제를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
칸디다 곰팡이를 제거해 주는 향 진균제를 복용해 줘야 하며, 대부분 1~2주 내의 복용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2. 세균성 질염
오징어 지린네 같은 악취?!
냉에서 지독한 해산물 비린네가 난다면 세균성 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냄새는 질에 유해한 혐기성 세균(가드넬라균, 유레아플라즈마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특징적인 냄새입니다. 입에서 심한 구취가 날 때도 비슷한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이 역시 혐기성 세균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냉의 점성은 정상냉과 비슷할 수 있으나 그 색이 뿌연 회색이나 노란색을 띨 수 있습니다. 질입구가 조금씩 가렵거나 따가울 수 있으나 그 증상이 심하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원인
세균성 질염이 되는 혐기성 균은 원래부터 질 속에 소량씩 존재하는 세균입니다.
평소에는 질 속 유익균에 의해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유익균(=락토바실러스균)의 수가 감소하였을 때 활발히 증식되면서 질염 증상을 발생시킵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질 세정을 너무 자주하여 유익균 수가 감소하였을 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참고해 봅시다.
치료
세균성 질염이 있을 때에는 항생제를 일주일 정도 복용하여 유해균을 제거해 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항생제는 유익균의 감소도 발생시키므로 이 기간 동안에는 질 유산균제를 복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질 유산균제는 산부인과를 비롯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보통 한 달 치 기준 3~4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해 봅시다.
3. 트리코모나스 질염
물같이 죽죽 흐르는 냉
냉이 점성 없이 물처럼 나오고, 그 양이 팬티를 가득 적실정도로 많아진다면 트리코모나스 질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있으면 물 같은 냉이 다량 나오고, 노란빛 혹은 연두색 냉이 발생합니다.
냉에서는 썩은 달걀과 같은 악취가 날 수 있으며 질입구의 가려움증과 성교통, 배뇨통(소벽볼 때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인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트리코모나스 기생충에 감염되면서 발생합니다.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성관계를 하거나 무분별한 성관계를 가질 때 발생할 수 있으며, 구강성교나 항문성교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수영장이나 물놀이 과정에서 전염될 수 있습니다.
치료
일주일 정도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성관계를 함께한 배우자, 남편, 파트너도 같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간혹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그렇다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기생충이 자궁을 침범하면서 골반염과 같이 여러 여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요도나 전립선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감염 기간이 길어질수록 HIV와 에이즈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질염별 냉 증상 정리
질염별 나타날 수 있는 냉의 형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냉이 비정상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면 아래표를 참고해 보도록 합니다.
칸디다성 | 세균성 | 트리코모나스 | |
색깔 | 흰색 | 회색 노란색 |
누런색 연두색 |
형태 | 덩어리 | 보통 점성 | 거품이 있는냉 |
냄새 | 무취 | 해산물 썩은네 |
계란 썩은내 |
양 | 증가 | 증가 | 매우 많아짐 |
4. 마치며
질염으로 인해 냉이 발생할 경우 그 색과 냄새에서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그중 칸디다성 질염이나 세균성 질염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 감기에 걸리듯 쉽게 걸릴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이 경우 며칠간의 경구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지만 증상을 가볍게 여겨 치료시기가 늦어질 경우 골반염과 자궁내막염, 난관염을 비롯해 난임과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산부인과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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