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상 소변검사를 하게 되면 요검사 혹은 요단백 항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간혹 양성이나 의심판정과 같이 불편한 검사결과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러한 단백뇨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신체의 다른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요단백 약양성과 양성 판정이 나온 이유 5가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요단백이란?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현상
요단백이란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을 의미하며, 흔히 단백뇨라고도 합니다.
소변은 일종의 필터역할을 하는 콩팥(=신장)을 통해 걸러져 나오는 노폐물입니다. 그런데 단백질의 경우 콩팥을 투과하기에는 그 입자의 크기가 커서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체에 특별한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신장에 틈이 생기면서 오줌으로 단백질이 빠져나올 수 있는데요, 이럴 때 요단백(단백뇨)이 발생하게 됩니다.
2. 요단백 양성 의미
건강검진 중 요단백이 검출되었을 경우 '요단백 약양성, 양성, 경계, 의심' 등으로 결과지를 받게 됩니다.
당연히 정상 이외의 판정이 나왔다고 하면 소변에 일정 이상의 단백질이 검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므로 재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요단백 수치
검사지 중에는 요단백의정도를 1+, 2+, 3+, 4+로 나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루동안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단백질의 양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기준 | 하루 기준 단백뇨 정도 |
정상(0) | 150mg 미만 |
1+ | 500mg 미만 |
2+ | 500~1000mg |
3+ | 1000~2000mg |
4+ | 2000mg 이상 |
2. 수치별 의미는?
1. 정상
먼저 하루 전체의 소변에서 150mg 미만의 단백질이 검출될 경우를 정상으로 이야기합니다.
2. 약양성/경계
만약 150mg 이상 검출되었지만 그 수치가 500mg 이상을 넘지 않는다면 요단백 약양성, 혹은 경계 등으로 이야기하게 됩니다. 보통 요단백 수치 1+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수치는 생활습관 및 컨디션 저하에 따라서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장 이상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재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3. 2+ 이상
신장질환이 있을 경우 단백뇨 수치는 1000mg 이상을 띠게 되며 이때는 단백뇨 양성판정을 받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검사지 상에 요단백 수치 2+이상으로 표시되어 있다면 반드시 신장 기능과 관련된 정밀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3. 양성판정의 원인
요단백 검사상 약양성 혹은 양성 판정이 나왔다면 다음과 같은 원인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 신장기능 이상
- 혈뇨
- 일시적인 단백뇨
- 금식으로 인한 소변 농도 증가
- 소변에 불순불 첨가
1. 신장기능의 이상
- 사구체 손상에 의한 신장 질환
몸이 잘 붓거나
소변색이 부쩍 탁해졌다면
요단백은 신장 손상의 지표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요단백 양성 판정이 나왔을 때는 가장 먼저 신장 질환(사구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사구체는 필터역할을 하는 신장 조직입니다)
이 때는 몸에 부종이 나타나면서 소변색이 탁하거나 다량의 거품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질환은 신장 자체의 이상에서 비롯될 수 있으나 당뇨나 고혈압, 심장질환, B형 간염, C형 간염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혈뇨
- 요로감염, 요로결석, 암에 의한 혈뇨
혈뇨란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혈액 안에는 헤모글로빈을 비롯해 여러 단백질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혈뇨 역시 요단백의 원인이 됩니다.
노란색 혈뇨도 있다?!
혈뇨라고 생각하면 흔히 빨간 소변을 생각할 수 있으실 텐데요, 혈뇨는 빨간색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콜라색 혹은 정상적인 노란색의 형태를 띨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안상으로 내가 혈뇨를 보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혈뇨는 주로 신장이나 방광, 요도, 전립선의 염증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는 배뇨 시 통증이 동반되거나 고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0~50대 이후의 나이라면 암이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요단백 양성이 나왔다면 좀 더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일시적인 단백뇨
- 기립성 단백뇨
- 과도한 스트레스
- 무리한 운동
- 요로계 염증 질환, 고열, 탈수
성장기의 남자 청소년에게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립성 단백뇨?!
요단백 약양성은 활동이 왕성한 어린 친구, 혹은 운동량이 많은 젊은 나이대의 분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진대사가 왕성하면 사구체의 대사가 활발히 일어나게 됩니다. 이때는 가만히 서있는 것만으로도 사구체에 더 많은 압력이 작용하면서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데요, 이를 기립성 단백뇨라고 합니다.
이는 활동량과 대사량이 많은 10대 남자 청소년들에게서 자주 나타날 수 있는데, 성인이 됨에 따라 자연스레 사라지게 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사구체의 압력을 증가시켜 마치 한약을 짜듯 단백질을 소변으로 짜내는 상황이 일으키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과격한 운동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스쿼트나 데드리프트와 같이 복압을 증가시키는 운동을 무리하게 진행할 경우 일시적인 단백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탈수증상이 있을 때에도 이와 같은 현상으로 요단백이 검출될 수 있으며, 방광염이나 요도염과 같이 염증성 질환이 있을 때, 고열을 겪은 직후에도 요단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요단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한 상태에서 재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3개월 이후에도 요단백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체의 다른 이상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4. 금식으로 인한 소변 농도 증가
금식기간 때문에
일시적으로 진해진 농도
정상 소변에서도 단백질은 조금씩 검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건강검진 때에는 공복상태를 유지하면서 하루 정도 금식을 하게 되는데요, 이 상태에서는 소변의 양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단백질 농도가 진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요단백 양성 판정이 나올 수 있습니다.
5. 소변에 불순물 첨가
질점액, 생리혈, 정액 등
드물지만 소변 검사상에 다른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도 요단백 양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성의 질 점액(냉)이나 생리혈, 남성의 정액 일부가 소변과 함께 섞여 들어가면 진단상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마치며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요단백 약양성 혹은 양성 판정이 나왔다면 그 수치가 높고 낮음을 떠나 재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신장이나 다른 기관의 이상에서 비롯된 증상인지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질환이 원인일 경우 신체에 이상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유심히 관찰해 보시길 바라며, 컨디션 저하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너무 겁먹지 마시고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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