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서를 받았는데 WBC라는 항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백혈구 수치를 의미하는데요, 검진 결과에서 정상수치보다 높게 나왔다면 백혈병부터 걱정할 수 있겠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백혈구 수치가 높으면 의심할 수 있는 원인 6가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백혈구란?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주는 내 몸 수비대
혈액의 주요 구성성분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있으며, 이들은 주로 골반 뼛속에서 스펀지처럼 존재해 있는 골수에서 생성되게 됩니다.
그중 백혈구는 체내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그 수를 증식시킵니다. 그러곤 모두 잡아먹어 버리는 식균작용을 하는 이는 마치 우리 몸을 보호하는 수비대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혈구 종류는?
백혈구에는 호중구, 림프구, 단핵구, 호산구, 호염구가 있습니다.
1. 호중구(neutrophil)
백혈구의 40~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균 침입 시 가장 먼저 반응하는 백혈구입니다.
병균을 찾아다니며 직접 잡아먹는 식균작용을 합니다. 상처부위에 나오는 고름이 역할을 다 한 호중구의 시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림프구(lymphocyte)
백혈구의 20~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로 항체 생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면역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에 대응하는 역할을 합니다.
3. 단핵구(monocyte)
백혈구의 4~10%을 차지하고 있는 단핵구는 호중구와 마찬가지로 식균작용을 합니다.
만성 염증성 질환이 있거나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그 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4. 호산구(eocinophil)
호산구는 0.5% 미만의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호주로 알레르기 질환이 심하거나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때 그 수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5. 호염기구(basophil)
호염기구는 0.2% 미만의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처럼 특정한 알레르기에 반응하거나 기생충 감염에 그 수가 증가됩니다. 이때 혈관 확장시켜 주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분비시키는데 이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염증 반응을 촉진시킵니다.
2. 백혈구 수치 의미
1. 백혈구 정상 수치
건강검진표상 백혈구 수치는 WBC로 표기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백혈구 수치는 4000~10000 /μL입니다. 하지만 임신 중이거나 신생아기에는 이보다 더 높은 수치를 띠게 됩니다.
백혈구 정상 수치 | |
일반 성인 기준 | 4000 ~ 10000 |
임신중, 출산 직후 | 14000 ~ 16000 |
신생아 | 13000 ~ 38000 |
2. 백혈구 수치가 올라갔다면
- 세균/바이러스 감염
- 면역력 기능 이상
백혈구는 주로 세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에 반응하여 그 수가 증가됩니다.
즉, 백혈구 수치가 높다는 것은 내 몸에 어떤 감염이 발생했거나, 혹은 면역력과 관련된 기능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백혈구 수치가 높은 것 이외에도 신체의 특이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근래 신체에 나타난 변화는 없는지 세심히 관찰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높은 원인 6가지
1. 스트레스, 생리적 변화
과도한 신체활동을 하거나
마음의 병이 있을 때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습니다.
심한 근육통을 일으키는 과도한 운동이나 우울증, 공황장애와 같이 정신적인 스트레스 증상을 겪고 있을 경우, 백혈구의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수면부족이나 심한 피로감을 겪고 있을 때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일부 생리적인 상황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탈수증상이 있을 때나 자극적인 식사 후, 음주 후, 사우나나 목욕 후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 일시적인 상승을 일으키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상황이나 스트레스를 개선해 주는 것만으로도 정상수치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2. 염증 질환
따로 앓고 있는
염증 질환이 있다면
열감기가 심하게 들었을 때나 감염에 의한 폐렴, 방광염, 신우신염, 전립선염, 간염, 결핵,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베체트병, 궤양성 대장염), 류마티스 관절염(초기 급성기) 등과 같이 염증성 질환이 있을 경우 15000~30000 /μL 사이로 백혈구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이 있다면 호중구 수치 증가 외에도 특징적인 통증이나 발열이 동반되므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기생충 감염
백혈구 수지 중
호산구만 유독 높다면
장에 기생하는 요충, 회충을 비롯하여 민물고기나 게장에 의해 감염될 수 있는 간흉충과 폐흡충, 고양이를 키우면서 걸릴 수 있는 톡소플라스마 포자충 등의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경우 백혈구 중 호산구의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 천식 있을 경우 호산구는 알레르기 항원과 반응하여 그 수를 증가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으시다면 백혈구 수치, 그중에서도 호산구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스테로이드
처방받은 약이나 주사에
스테로이드제가 있을 때
스테로이드를 포함하고 있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백혈구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는 면역 반응에 관여하면서 백혈구의 생성과 분해 발란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데, 이 경우 백혈구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정상수치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스테로이드제는 관절염 주사, 피부병, 알레르기성 질환, 감염성 질환, 바르는 연고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으므로 특정 약물을 사용하고 계시다면 성분을 확인해 보도록 합시다.
6. 혈액암
60대 이후에 많이 발병하는
백혈병, 악성림프종, 다발골수종
골수 속에는 피를 만들어 내는 조혈모세포가 있는데, 이것이 암세포로 변하게 되면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다량 생성되며 여러 면역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을 백혈병이라고 합니다.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으로는 악성림프종, 다발 골수종이 있으며 이 경우 백혈구 수치가 30,000 /μL 이상까지 높은 수치를 띨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혈액암은 주로 60대 이상에게서 나타나고 있으며, 초기증상이 미미하기 때문에 대부분 그 질환을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합니다.
백혈병 주요 증상
- 빈혈, 어지럼증, 피로감
- 잇몸출혈, 멍, 하혈, 코피
- 지혈 장애
양치 시 잇몸출혈이 잦다면
백혈병이 있으면 혈액생산이 원활해지지 못하면서 빈혈이 발생합니다.
어지럼증과 함께 쉽게 피곤함을 느낄 수 있으며, 지혈작용에도 문제가 생겨 코피가 멈추지 않거나 잇몸출혈이 자주 발생하고, 작은 상처나 멍이 쉽게 낫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여성의 경우 부정출혈, 월경과다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흔한 감기증상처럼 발열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것이 자주 발생하고 백혈구 수치가 비 정상적으로 높다면 백혈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 참고▶▶ 백혈병이란?
악성림프종 주요 증상
- 신체에 나타난 멍울(혹)
- 체중감소
- 발열, 야간 식은땀
근래 갑자기
몸에 작은 혹이 생겼다면
악성림프종이 있으면 목이나 쇄골, 겨드랑이, 사타구니와 같은 부분에 딱딱한 몽우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몽우리는 한 달 안에 급격하게 커지며 대체로 고무공같이 말랑한 느낌이 듭니다. 대부분 별다른 통증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반년도 안 돼서 체중의 10%가 이유 없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한 원인 없이 열이 나거나 수면 시 이불과 베개를 축축이 젖게 할 정도로 과한 식은땀(도한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발골수종 주요 증상
- 면역기능 저하
- 골다공증, 병적 골절
- 빈혈, 콩팥 기능 저하
뼈가 자주 부러지거나
골다공증이 심하다면
다발골수종이 있으면 골수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액 생성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빈혈과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뼈와 관련된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잦은 골절이나 골다공증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혈액 내 칼슘 농도가 증가하면서 신장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소변량이 감소하거나 몸이 잘 붓고, 무기력증과 구역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마치며
백혈구 수치의 증가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별도의 혈액검사와 함께 5가지 구성세포의 비율을 확인하여 원인을 판단해 볼 수 있는데, 백혈구 자체에 이상이 있다고 의심될 경우 골수검사를 진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수치가 정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신체상 별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기간을 두고 병원의 지시에 따라 재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내용을 참고하시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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