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두암은 구강 뒤쪽에서 발생하는 희귀 암 중 하나인데요, 배우 김우빈씨가 이 병으로 투병하게 되면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죠. 비인두암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 암 중에 하나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의심해 볼 수 있는 비인두암 증상과 원인, 그리고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비인두암이란
인두는 코와 목, 구강뒤쪽의 공간을 의미합니다.
비인두는 그중에서 코 제일 안쪽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부분(목젖 뒷부분, 뇌와 가까운 부분)을 말하며, 비인두암은 이런 비인두 부분에 생긴 악성 종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비인두암: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부분에 생긴 악성 종양
우리나라 비인두암 환자는?
비인두암은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에 1명 꼴로 발생합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400면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남성환자가 여성환자에 비해 3~4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로 40~50대 환자가 많으나, 배우 김우빈 씨와 마찬가지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비인두암 증상
비인두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발견이 어려운데요, 비인두암이 어느 정도 진행 된 상태가 되면 아래와 같은 증상이 3주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목 윗부분에 만져지는 덩어리
- 쉰 목소리
- 인후통
- 귀의 통증과 먹먹함
- 청력 저하, 이명
- 물이 차는 중이염 현상이 자주 발생
- 코막힘
- 코피 나 코가 섞인 콧물
- 뇌신경마비 (두통, 눈 주위통증, 복시현상)
대표적인 비인두암 증상으로는 장액성 중이염이 있습니다. 보통 건강한 성인에게서는 중이염이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데, 비인두암이 있을 경우 귀에 물이 차는 중이염(장액성 중이염)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귀의 통증과 함께 먹먹한 현상이 반복되어 청력문제와 이명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주로 한쪽 귀에서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비인두암 증상으로 목멍울이 있습니다. 목 윗부분으로 멍울처럼 잡히는 덩어리가 있을 수 있으며 목이 자주 쉬거나 인후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코가 막히고 코피가 자주 잘 생하거나 피 섞인 콧물을 자주 흘리게 됩니다.
비인두암이 코 위로 올라가 뇌와 신경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뇌신경마비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눈 주변에 원인불명의 통증이나 두통이 올 수 있으며,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비인두암 원인
비인두암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몇 가지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 EBV 바이러스 감염
- 소금에 절인 음식
- 불결한 위생
- 유전적인 요인
- 술과 담배
대표적인 비인두암 원인으로는 엡-스타인 바이러스(EBV 바이러스)의 감염이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지만, 건강한 성인이 감염되었을 때는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여러 가지 환경에 노출되게 되어 활동이 촉진되면 비인두암 원인이 됩니다.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으로는 소금에 절인 음식 섭취가 있습니다.
소금의 아실산나트륨과 단백질의 아민이라는 성분이 만나면 1급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이 생성됩니다. 이 니트로사민은 엔-스타인 바이러스의 촉진제가 되죠. 대표적으로 젓갈, 가공육 등이 이에 속하는데요, 소금 사용이 많아질수록 니트로사민 생성량도 늘어난다고 하죠.
실제로 중국 남부와 대만,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 사람들은 소금에 절인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데, 이것이 비인두암 원인이 되어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위생상태가 안 좋을 경우 엡-스타인 바이러스가 활성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비인두암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을 이야기할 수 있으나, 다른 암에 비하여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비인두암 진단과 치료
1. 비인두암 진단
- 이비인후과에서 코내시경 받기
비인두암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 방문을 통해 코내시경을 실시해야 합니다. 종양 발견 시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판단하게 되며, 진단 시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2. 비인두암 치료
비인두암은 위치 특성상 수술로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그로 인해 비인두암 발견 초기에는 방사선 단독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비인두암 증상이 심할 경우 항암치료를 병행하게 되고, 수술은 대게 재발할 경우 진행합니다.
구체적인 치료는 반드시 전문적인 병원을 통한 진단과 검사 후 진행해야 합니다.
3. 비인두암 전이율
안타깝게도 비인두암 전이율은 20% 정도로 높은 편에 속합니다.
보통 뼈, 폐, 간 순으로 원격전이(멀리 떨어진 장기로 전이되는 현상)가 진행됩니다.
4. 비인두암 완치율
- 조기 발견 시 생존율 82%
암의 완치는 보통 5년 생존율을 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
2023년 미국 암 학회 기준으로 암의 조기 발견 시 비인두암 생존율은 82%으로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합니다.
주변 조직과 림프절로 전이되었을 경우엔 72%의 생존율을 보였으며, 멀리 떨어진 장기까지 전이되었을 경우 생존율 49%로 나타났습니다.
완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치료에 적극 임하신다면, 완치에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응원해 봅니다.
5. 마치며
비인두암은 국내에선 매년 40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기 발견 시 그 예후가 좋은 암이므로 비인두암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근처 이비인후과를 통해 코내시경을 받도록 합시다. 또한 비인두암 원인이 되는 소금에 절인 음식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금주와 금연과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비인두암을 예방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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