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별다른 이상 없이 살다가 오랜만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보통 간에 이상이 있으면 술과 연관된 경우가 많지만, 간수치는 술을 먹지 않아도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상 중에서 간수치 높이는 생활습관 6가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간수치란
- AST, ALT 정상수치: 40 IU/L 이하
간수치란 간세포의 손상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수치입니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주로 활용하는 것은 AST(GOT), ALT(GPT)입니다. AST, ALT는 주로 간세포 안에 존재하는 효소이며 간세포 손상 시 혈액으로 흘러나오기 때문에 두 가지 수치를 통해 간의 손상 정도를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간수치가 지속해서 높으면?
- 피로감, 식욕저하, 황달 등
- 간염, 간경변, 간암 등의 간질환
간은 몸에 들어온 독소물질을 해독해 주고 소화작용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입니다.
하지만 기능의 70~80%가 망가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간에 이상이 생겨도 빠르게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한 간수치가 높게 나와도 통증이 없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하죠.
그래서 높은 간수치를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방치하면 만성적인 피로감에 시달리거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증상을 비롯해 간염과 간경변, 간암등의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간암의 경우 생존율이 50%가 안 되며 그 사망률도 매우 높은 편이 속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간수치 높으면 간이 안 좋다?
무조건 간이 나쁘다고 볼 수 없음!
간수치가 정상범위보다 높게 나오면 간기능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다른 신체부위에 인상이 생겼을 때도 올라갈 수 있음
- 무리한 근육사용(과도한 운동)에도 올라갈 수 있음
AST는 간뿐만이 아니라 콩팥이나 심장, 근육과 뇌에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신장이나 심장과 같이 다른 신체부위에 이상이 생겨도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무리하게 근육을 사용했을 때도 AST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ALT는 간에 집중적으로 존재해 있지만, ALT 수치가 높아도 그만큼 간세포가 재생되고 있다면 문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수치가 늪에 나왔다면 평소 생활습관과 더불어 몸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간수치 높이는 생활습관
- 잦은 음주
- 비만, 과체중, 과식
- 통조림 제품의 섭취
- 야식 습관
- 식단문제
- 약물의 과다한 복용
1. 잦은 음주
알코올 일일 권고 섭취량을
알고 계시나요?
술이 간에 안 좋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구체적으로 왜 안 좋은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술이 안 좋은 건 알코올 성분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는데, 이때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하며 간세포가 파괴됩니다.
적절한 음주량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음주량이 과다하여 재생되는 양 이상으로 간세포가 파괴될 경우 간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알코올 분해로 생성되는 지방산이 간에 축적되면 알코올성 지방간이 형성되는데, 이 경우 간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간세포에 손상이 발생합니다.
알코올 권고섭취량은 얼마?
- 남성: 하루 소주 4잔 미만
- 여성: 하루 소주 2잔 미만
2. 비만, 과체중, 과식
비만은 지방간의 주요 원인!
필요열량 이상으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남은 에너지는 중성지방이 됩니다.
이 중성지방은 간에 축적되게 되어 지방간을 형성하게 되죠. 이러한 지방간은 간의 염증을 일으켜 간세포 파괴를 촉진시킵니다.
그래서 비만한 상태가 지속될수록 지방간 유병률이 높아지고 간수치도 올라가게 됩니다.
참고로 체중을 3~6%만 감량해 줘도 지방간 증상이 40%가량 개선된다고 하니 이미 지방간이 진행되고 있다면 참고하여 노력해 보도록 합시다.
3. 통조림 제품의 섭취
대부분의 통조림 제품에서는
간세포를 파괴하는
환경호르몬이 배출됩니다.
시중에는 스팸이나 참치, 꽁치나 골뱅이처럼 여러 통조림 제품이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이 즐겨드신다면 간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는 통조림 내부 코팅제에 들어있는'비스페놀 A'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비스페놀 A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서 간수치를 높일 뿐만아니라 지방간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허용치 이하의 노출만으로도 간수치를 1.5~2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스페놀A는 통조림 제품뿐만 아니라 캔형태의 캠핑용품과 영수증에도 발견할 수 있으며, 특히 통조림에 열을 가했을 때 배출량이 증가한다고 하니 참고해 보도록 합니다.
4. 야식 습관
야식을 먹으면
우리가 잘 때도
간은 야근을 해야 합니다.
야식을 먹을 때는 참 행복하지만, 먹고 나면 살이 찔까 걱정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야식은 비만뿐만 아니라 간세포 손상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수면 중에는 신체가 휴식을 취하며 기능을 회복하는데, 간도 이 시간에는 활동을 줄이고 회복 시간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야식을 먹게 되면 간은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수면 중에서 지속적으로 일을 하게 됩니다.
우리도 잠을 못 자고 과로가 누적되면 쓰러지는 것처럼, 간도 회복을 하지 못하면 간기능이 떨어지면서 간세포가 파괴되는 것이죠.
5. 식단 문제
기름진 음식과 달달한 음식은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당이 많이 든 음식이 선강에 안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이는 간 건강에도 치명적을 수 있습니다.
감자튀김, 새우튀김, 약과, 팝콘과 같이 기름에 튀긴 음식에는 지방간을 유발하는 중성지방이 많을 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잘 배출되지 않은 트랜스지방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지방은 착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의 변형을 일으켜 독성물질을 발생시키며, 이는 간염증과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달달한 아이스크림이나 잼, 젤리, 주스 등과 같이 당이 많이 든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당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간에 축적되면서 간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6. 약물의 과다한 복용
소염진통제를 과다복용하면
간수치가 올라갈 수 있어요!
몇몇의 약은 과다 복용 시 간수치를 올리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가능한 타이레놀에 들어있는 아세트 아미노펜과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항생제나 항진균제, 아스피린, 스테로이드제, 피임약 등이 있습니다.
물론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복용 중이라면 약을 처방해 준 의료진과 상의하여 복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처방 없이 먹고 있는 약이 있다면 반드시 성분을 확인하여 적절한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4. 마치며
건강검진 시즌이 되면 간수치가 높게나와 재검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만약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앞서 소개해 드린 내용을 참고하여 평소 생활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게 아니라면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정상 간 수치로 회복할 수 있으니 이점 참고하여 노력해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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