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과 세종대왕님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통풍으로 고통받았다는 점인데요, 과거에는 부유한 귀족과 왕족을 상징하는 병이었던 통풍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남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통풍 초기 증상과 치료,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통풍이란
우리가 섭취하는 육류와 해산물 등에는 세포의 필수 구성성분인 퓨린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퓨린은 이용 과정에서 요산이라는 찌꺼기를 생성하며, 요산은 신장을 거쳐 요소의 형태로 소변과 함께 배출됩니다.
그런데 이 요산이 배출되는 양 이상으로 과도하게 쌓이게 되면 혈액을 돌아다니다가 체온이 낮은 관절과 연골 등에 침착됩니다. 그러다 연노랑색의 고체형태의 결정이 되는데 이를 요산 결정이라고 합니다.
면역세포는 요산결정을 외부 침입자로 생각해 공격하는데, 이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통풍이라고 합니다.
질병의 통증정도를 0~10점으로 나타낸 'vas 통증척도'에 의하면 출산은 8점, 통풍은 그보다 높은 9점으로 나와있으며 그만큼 극심한 고통이 발생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통풍 발병과정은?
2. 원인
통풍은 요산수치가 많이 쌓여 생기는 질환이며 이러한 원인의 10%는 유전적인 요인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머지 90%는 후천적인 요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유전
- 과다한 음주
- 잘못된 식습관(고 퓨린식)
- 성별(남성> 여성)
- 간기능 이상
- 질환: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 약제 복용
요산의 원인이 되는 퓨린은 주로 고기, 생선, 술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 통풍환자는 잘 먹고 잘 사는 귀족과 왕족이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사람들의 식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 되었죠.
특히 잦은 회식 문화, 지나친 음주, 육류나 밀가루 위주의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통풍 발생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가임기 여성보다는 폐경기 여성과 남성이 더 위험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여성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요산배출을 촉진시켜 주기 때문이죠.
실제로 통풍은 30~40대의 젊은 남성 환자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날 무리한 회식 후 잠을 자다 이성을 잃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에 응급실을 내원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평소 간기능과 신장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요산이 요소로 배출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통풍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비만이나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신부전 등과 같이 대사질환이 있을 때도 요산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과 같은 일부 약제도 요산이 신장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억제해 체내 요산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3. 초기증상
통풍은 별다른 증상 없이 혈액 내 요산이 쌓여가다가(=무증상 고요산혈증) 갑작스럽게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통풍 발작이라고 합니다.
-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통증
- 가만히 있어도 극심하게 아픔
- 울긋불긋 빨갛게 변함(홍적)
- 부종과 열감
통풍 초기 증상의 약 60%는 엄지발가락에서 발생하며, 나머지는 발목이나 발뒤꿈치, 무릎, 손가락, 팔꿈치 관절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건드릴 수 없을 만큼 극심한 통증(뼈가 부러지는 고통, 물어뜯는 느낌 등)이 나타나는 데 주로 밤에 자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한눈에 봐도 빨갛게 퉁퉁 부어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보통 3일~14일 동안 지속되다 사라집니다.
통풍 증상이 의심된다면 위에 첨부한 사진을 참고해 보도록 합시다.
통풍 전조증상은 없나요?
보통 통풍의 별다른 신호 없이 발생하지만 간혹 통증이 나타나기 전 증상부위가 저리거나 찌릿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고해 봅시다.
통풍과 비슷한 질환은?
통풍으로 오인되는 질환으로는 무지외반증이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통풍과 비슷하게 엄지발가락 쪽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붉게 부어오르는 현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통증히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으며 동시에 발가락이 휘어들어가는 형태 변화가 나타나므로 이를 참고하여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4. 응급처치
통풍이 발생했는데 당장 병원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 통증부위를 높이 올려주기
- 냉찜질
- 소염진통제 복용
- 수분 섭취
제일 먼저 통증 발생 부위의 움직임을 자제하고,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냉찜질을 해주면 염증물질 분비를 억제해 통증을 완화시켜 줄 수 있으며, 혈관을 수축해 부종을 가라앉혀 줍니다.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지 않게 충분한 물을 섭취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 외에도 집에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진통제 중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덱시부 프로펜 성분으로 구성된 약)를 섭취해 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전신에 고열과 오한이 동반된다면 다른 추가적인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곧바로 응급실을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런 방법으로 통증이 많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재발과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 이 좋습니다.
5. 치료
1. 진료과/병원
- 류머티즘내과, 정형외과
2. 치료
- 식습관 개선
- 다이어트
- 약물치료
- 요산저하제
- 원인질환 치료
- 요산 제거 수술
통풍 치료는 병원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먼저 비만이나 과체중일 경우 요산배출과 관련된 대사 기능이 떨어져 있으므로 체중감량이 필요합니다. 또한 술(특히 맥주)과 붉은 고기, 생선류과 밀가루 섭취를 자제하며 저퓨린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요산은 배출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므로 수분섭취에 신경 써 줘야 합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병원을 통해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처방받아 증상을 완하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요산 생산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촉진시켜 주는 요산저하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뇨나 고혈압 같은 원인질환이 있다면 이를 치료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관절에 너무 많은 요산결정이 쌓여 있다면 이를 제거해 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6. 합병증
초기 발생한 통풍을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반복적인 재발
- 만성적인 통증
- 피부가 부풀어 오름
- 관절의 기형화
- 신장결석, 신부전
초기 통풍 발작은 별다른 치료 없이 2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를 하지 않으면 1~2년 안에 재발하게 되며 이 주기는 점점 짧아지게 됩니다.
또한 요산결정이 쌓이면서 주위 신경과 힘줄이나 인대 등을 누르게 되면 더욱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요산이 관절뿐만 아니라 피부와 근육에도 침착되게 되어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조직손상이 발생하며, 뼈에 구멍이 뚫리거나 뒤틀리는 등 변형이 생기게 됩니다.
이 외에도 요산이 신장에 축적되어 신부전과 신장결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7. 마치며
초기 통풍 증상이 발생하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에 놀라실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 때는 앞서 소개해 드린 응급처치 방법을 참고하여 차분하게 대처하시되,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특히 통풍은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신경 써서 추가적인 재발이 없도록 노력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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